제 3장. 도시화

1. 국토의 도시화

1. 도시화시대

  1960년대 이후의 경제적 고도성장과정은 세계적으로 도시화의 진전으로 특징 지워질 수 있다.  산업화를 수반하는 고도성장은 산업구조는 물론 지역구조를 크게 변화시켰다.  즉 도시화는 대도시로의 자본과 인구를 집중시켰으며, 도시의 외연적 확대를 수반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빠른 도시화는 도심에 중추관리기능을 집적시키고, 상주인구를 감소케 하였으며, 교외지역의 확대를 진전시켰다.

우리나라는 도시화가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우선 외연적으로는 도시화가 거의 이루어진 단계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계속해서 도시화가 일어나고 있다.

    1). 세계의 도시화 경향: 1800년대 이후의 산업사회의 전환에 따라 인구의 도시 집중과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평균수명의 연장과 출산율의 폭발적인 증가로 1800년대에 5억, 1900년에는 16억, 1950년에는 25억, 1990년에는 50억을 넘고 있으며,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인구가 60억을 넘었다. 인구증가율의 측면에서는 19세기초반 0.58%에서 1970-80년대에는 2.00%에 달한다. E. E. Lampard의 계산에 따르면 거주지의 측면에서는 1800년대에는 인구 10만이상 대도시에 사는 인구는 1.7%에 지나지 않았으나 1969년에는 20%이상의 인구가 10만이상의 도시에 살고 있다.

인구의 도시집중화현상은 19세기 중반 유럽을 시작으로 북아메리카로 넘어갔으며, 최근 들어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에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높은 출산율과 낮은 사망률 및 농촌지역의 낮은 인구 지속력은 대도시로의 인구이동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2).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의 도시인구는 1925년 최초의 센서스에 의하면 도시인구는 85만명, 1944년에는 341만명이었다.

그후 해방과 일본의 철수 등의 변화를 겪고, 해방이후 해외 동포들의 귀환 등으로 1946년에는 남한의 도시인구는 238만명, 6.25이후 이북동포들의 귀환 등으로 1960년에는 699만 1985년에는 2,718만명으로 늘어나고, 2000년에 들어오면서 도시화율이 90%을 넘어서서, 국민의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는 형편이며, 매 10년마다 도시인구가 2배로 늘어났다.

도시의 수적인 측면에서도 남한의 경우 1946년에는 14개시, 1960년에는 27, 1990년 현재 67개의 시가 있으며, 180개의 읍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도시는 237개에 이른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지방자치제의 실시, 도농 통합 등 행정구역의 변화로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2. 도시문제의 발생

인구의 무계획적인 도시 집중에 대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므로 인해 각종 도시 문제는 발생하고 있다. 흔히 도시는 문명의 상징이며, 근대 기술의 소산이라 한다.   현대의 대도시는 인구를 수용할 주거지가 형성되고, 이들의 경제 활동을 보장할 생산시설이 입지하며, 이들의 이동과 활동을 보장하는 교통시설이 입지하게 된다. 그렇지만 빠른 도시화로 인해 여러 가지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시화의 역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1). 대기 및 수질오염의 발생과 인구의 밀집으로 인한 가용토지의 부족하고 시설의 입지가 어렵고, 도심의 거대한 빌딩은 주간인구의 흡입을 유발시켜, 주택문제는 물론, 교통문제를 야기시켜 각종 공해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지나친 과밀 현상 때문에 도시의 최대 이익 중의 하나인 집적의 이익을 상실하고 부의 효과를 크게 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질적으로, 같은 복지수준에 대해서 대도시에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나타난다.(서울과 중소도시의 예)

    2). 도시의 사회병리현상의 발생: 도시의 거대화에 따라 시민의식이 희박하게 되고 시민상호간의 인간관계는 해체되며, 애향심을 잃게 되어 공동체 의식의 결여를 가져오게 되었다.  따라서 도시를 유지하게 위해서는 보다 많은 규제와 행정비용을 수반하게 되며 (신직종: 교통단속을 위한 몰래카메라), 대도시일수록 도시민은 자기 소외를 가져오게 되고 지역사회의 해체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이와 같은 병리 현상은 R.E. Park와 E. W. Burgess같은 시카고학파에 이해 연구되고 있는 예를 들면, Family Disorganization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노인문제, 자녀교육문제를 야기시키게 된다.  F. M. Thrasher의 Gang발생 등 도시범죄문제를 연구하였으며, 또한 부의 편중에 따른 인종간 지역간, 계층간의 Segregation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들의 이와 같은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도시성장관리정책이 연구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강남구와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 문제도 다른 나라와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간략히 정리하면, 지역간 성장격차(서울과 지방), 주택문제 (새의 둥지와 보금자리), 도시빈민과 무허가 불량촌, 자동차의 증가와 매연, 도로공간과 인간소외,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문제, 에너지 문제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환경의식이 크게 향상되면서 도시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 도시화와 공업화

    1). 도시화율: (도시인구/총인구)*100 : 여기서 도시인구란 읍이상의 인구를 의미하며, 읍은 인구 20000이상되는 지역을 말한다.

    2). 공업화: (비농립 어업부문 생산/전체산업생산)*100

도시화와 공업화의 관계는 획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산업기술의 발달에 따른 공업화는 노동력의 수요를 증대시키고 노동력의 수요는 인구이동을 유발시켜 도시화를 촉진시킨다. 예를 들면, 공장의 입지를 위해서는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노동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인구집중지에 입지하게 되고, 이는 공장의 입지의 상대적인 우위를 가져오게 되어 생산능력의 향상을 가져온다.

이와 같이 공장이나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 Scale Economy와 Agglomeration Economy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도시성장 혹은 도시화를 유발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30년까지는 전체인구의 80%가 농촌인구였으나 1990년대에는 역으로 도시인구가 80%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도시화율이 90%을 상회화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등 선진국가들은 인구의 J턴 혹은 U턴 현상인 Counter-Urbanization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역도시화란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던 상태에서 비도시로 분산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의 경우 1970년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추세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현상은 도시와 농촌의 인구이동에 의해 결정되게 되며, 도시와 농촌간의 인구 이동의 일반적인 요인은 (1). 농촌지역의 배출요인, (2). 도시의 흡인요인, (3). 교육문화적 요인, (4). 정부에의한 정책적인 요인, (5). 도시의 서비스 시설 기타 자연환경요인 등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인구이동의 경제적인 요인으로는 농촌지역의 배출요인은 (1) 토지의 소작제도, (2) 농경지의 영세화, (3) 농촌의 빈곤한 생활 조건 등이 있으며 도시의 흡입요인은 (1) 높은 고용기회, (2)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 (3) 비교적 안정되고 지속적인 고용형태, (4) 도시의 생활 및 문화수준 등이 있으며 이들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따라 인구이동 및 도시가 발달하게 된다.

 3). 정보화와 도시화

1). 정보생산비용:  정보상품은 일단 생산되면 동일한 상품을 추가로 생산하는 데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추가 생산에 따른 한계비용이 거의 0에 가깝게 된다.

2). 정보이동비용: 정보는 전달 방법이 인터넷 등을 이용할 경우 거리의 개념이 거의 없어지게 되어 공급의 범위에 대한 제약이 없게 된다.  따라서 시장의 규모가 거의 무한대로 바뀌게 된다.  실질적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거의 전지역이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가 된다.

3). 정보 상품의 특성상 정보를 생산하는 곳의 장소적인 제약이 거의 없어질 수 있다.  특히 향후 무선인터넷이 보편화 될 경우 장소적인 제약은 거의 없어지고 가상공간에서 인터넷으로 정보가 제공되는 e-commerce가 보편화 될 것이다.  지방화의 개념은 위치적인 측면보다는 정보상품이 다른 정보상품과는 다른 성격의 개성화가 요구되게 된다.